연금저축 있는데 연금보험 월 15만원 추가하면 이중 낭비일까요
서른일곱 살입니다. 몇 년 전부터 연금저축펀드를 월 30만원씩 넣고 있는데, 최근 만난 설계사분이 노후 대비로 연금보험을 월 15만원짜리로 하나 더 들어두면 좋다고 하시더라고요. 세액공제는 연금저축으로 이미 한도 채워서 받고 있는데, 여기에 연금보험을 추가로 가입하는 실익이 있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두 개를 같이 굴리는 게 흔한 방법인지, 아니면 하나로 몰아주는 게 나은지 궁금합니다.
연금저축과 연금보험은 성격이 좀 달라서 병행하시는 분들도 실제로 계세요. 연금저축은 매년 세액공제 혜택이 핵심이고 투자 성향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는 반면, 연금보험(저축성보험)은 세액공제 대상은 아니지만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이자소득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구조입니다.
지금처럼 세액공제 한도를 이미 채우고 계신 상황이라면, 추가 납입분을 세액공제 안 되는 연금저축에 더 넣기보다는 비과세 혜택이 있는 연금보험으로 분산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어요. 다만 연금보험은 중도해지 시 원금 손실 가능성이 크고, 비과세 요건(10년 이상 유지, 납입한도 등)을 채우지 못하면 혜택을 못 받을 수 있다는 점은 꼭 확인하셔야 합니다.
월 15만원을 장기간 유지할 수 있는 여윳돈인지도 중요한 판단 기준이에요. 두 상품을 같이 가져가는 게 맞는지는 현재 세액공제 한도, 여유자금 규모에 따라 달라지는 부분이니, 정확한 건 각 상품의 비과세·해지 조건을 직접 비교해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조금 다르게 보면, 두 상품을 꼭 같이 가져가야 하는 건 아니에요. 연금보험의 비과세 혜택은 10년 이상 장기 유지가 전제라서, 월 15만원을 앞으로 10년 넘게 안정적으로 낼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만약 중간에 목돈 쓸 일이 생겨서 해지하게 되면 사업비 때문에 원금보다 적게 돌려받는 경우가 많아서, 오히려 연금저축 납입액을 조금 늘리거나 IRP를 활용하는 방법이 더 유리할 수도 있어요.
세액공제 한도를 다 채우셨다면 IRP 추가 한도가 남아있는지도 함께 확인해보시면 좋겠습니다. 결국 새 상품을 추가하기 전에 지금 가입한 연금저축의 수익률과 앞으로의 자금 계획부터 점검해보시는 게 먼저일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