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손보험 갱신료가 3만원에서 5만원으로 올랐어요, 은퇴 앞두고 유지할까요
부산 사는 58세 여자입니다. 내년에 퇴직 예정이라 고정 수입이 없어지는데 이번에 실손보험 갱신 안내장이 와서 보니 한 달에 3만원 내던 게 5만원으로 올랐더라고요. 2009년에 가입한 실손인데 그동안 병원비 청구는 몇 번 안 했어요.
주변에서는 요즘 실손이 계속 오른다고 4세대로 갈아타라는 얘기도 하고, 그냥 두라는 얘기도 하고 헷갈립니다. 퇴직 앞두고 보험료 부담을 줄이고 싶은데 지금 있는 걸 해지하고 새로 가입하는 게 나을지, 갱신하고 유지하는 게 나을지 고민이에요.
안녕하세요. 퇴직을 앞두고 고정비를 줄이고 싶은 마음, 충분히 이해됩니다. 다만 실손보험은 갱신료만 보고 판단하시면 안 되는 상품이라 몇 가지는 꼭 짚어드릴게요.
2009년에 가입하신 실손이면 1세대 실손일 가능성이 높은데, 이 경우 자기부담금이 낮고 통원·입원 한도가 지금 4세대보다 넉넉한 경우가 많아요. 반면 4세대는 보험료는 저렴하지만 자기부담금 비율이 높아서 병원을 자주 이용하면 오히려 실질 부담이 늘어날 수 있어요. 병원을 자주 안 가시는 편이라면 4세대 전환이 유리할 수 있고, 반대로 지병이 있거나 병원 이용이 잦으시다면 지금 상품을 유지하는 게 나을 수 있어요.
또 한 가지, 지금 해지하고 새로 가입하면 그 시점의 나이와 건강상태로 다시 심사를 받게 되는데, 나이가 있으신 만큼 새 상품 가입이 거절되거나 부담보 조건이 붙을 수도 있어요. 이런 경우엔 전환이 오히려 손해가 될 수 있으니, 해지부터 하지 마시고 전환 신청 제도를 통해 기존 계약을 유지한 채 비교해보시는 걸 권해드려요.
정확한 전환 조건과 현재 보장 내용은 갖고 계신 증권을 직접 확인해보셔야 정확히 판단하실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