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손보험 이미 있는데 병원에서 단체보험 또 가입하라네요
대학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한 지 3년 됐습니다. 개인 실손보험 월 3만원대로 20대 때 가입해서 유지 중인데, 병원 자체적으로 직원 단체보험 가입을 권유받았어요. 다들 가입한다길래 저도 해야 하나 싶은데, 실손이 두 개면 사고 났을 때 보상을 두 배로 받는 건지, 아니면 보험료만 이중으로 나가는 건지 헷갈립니다.
단체보험료는 월급에서 자동 공제된다고 하네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실손보험은 두 개를 가입해도 중복으로 보상받지는 못해요. 실손은 실제 손해를 비례해서 나눠 보상하는 구조라, 개인 실손과 단체 실손이 겹치는 부분에서는 합산해서 실제 치료비만큼만 지급돼요. 그래서 순수하게 실손 보장만 늘리려는 목적이라면 단체보험 추가가입의 실익이 크지 않을 수 있어요.
다만 단체보험이 실손 외에 입원일당이나 수술비 같은 정액 보장을 포함하고 있다면 얘기가 달라져요. 이런 항목은 실손과 별개로 중복 지급되는 경우가 많거든요. 한 가지 불리해질 수 있는 부분은, 단체보험은 재직 중에만 유지되고 퇴사하거나 병원을 옮기면 자동 해지된다는 점이에요.
개인 실손을 계속 유지하지 않고 단체보험에만 의존하다가 퇴사 시점에 공백이 생기는 경우가 실제로 있어요. 개인 실손은 그대로 유지하시고, 단체보험 안내문을 받아서 실손 외 항목이 뭐가 있는지 비교해보시는 걸 권해드려요. 정확한 중복 여부는 각 약관을 직접 대조해봐야 판단이 됩니다.
간호사분들은 병원 내부 사정을 잘 아셔서 오히려 놓치는 부분도 있어요. 단체보험은 회사가 일부 또는 전액 보험료를 부담해주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순수하게 개인 부담이 크지 않다면 정액보장 추가 차원에서 가입해두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에요. 다만 회사가 보험료를 대납해주는 상품은 보장 내용이 표준화돼 있어서 개인이 원하는 담보를 선택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는 점도 같이 고려하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