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신보험 15년 넣고 해지하면 낸 돈보다 더 받을 수 있나요
49살입니다. 30대 초반에 가입한 종신보험을 15년 넘게 월 15만원씩 내고 있는데, 이제 와서 보니 보장 내용이 저한테 안 맞는 것 같아서 해지를 고민 중입니다. 총 납입한 금액이 2700만원 정도 되는데, 해지환급금 조회해보니 2100만원 정도로 나오더라고요.
15년이나 냈는데 왜 원금보다 적게 돌려받는 건지 이해가 안 되고, 몇 년 더 유지하면 원금 이상 받을 수 있는 건지도 궁금합니다.
종신보험은 상품 구조상 사업비와 위험보험료(사망보장을 위한 비용)가 매달 보험료에서 먼저 빠지고, 나머지가 적립되는 방식이에요. 그래서 초반 몇 년은 해지환급률이 매우 낮고, 시간이 지날수록 서서히 올라가는 곡선을 그려요. 15년이 지났는데도 원금보다 적다면 아직 환급률이 100%(납입원금 수준)에 도달하기 전 구간일 가능성이 있어 보여요.
상품과 가입 당시 예정이율, 사업비 구조에 따라 원금 도달 시점이 20년 차일 수도, 그보다 더 늦을 수도 있어서 일괄적으로 말씀드리긴 어려워요.
증권을 받으시면 '해지환급금 예시표'라는 게 있는데, 거기 보면 연차별로 환급률이 몇 %인지 나와 있어요. 이걸 보시면 지금부터 몇 년을 더 유지해야 원금 수준에 도달하는지 가늠이 돼요.
다만 여기서 솔직히 말씀드릴 부분이 있어요. 원금 회복 시점까지 기다리는 게 항상 유리한 건 아니에요. 보장 내용이 지금 상황에 안 맞는다고 느끼신다면, 앞으로 몇 년간 보험료를 더 내면서 기다리는 기회비용과, 지금 해지하고 다른 곳에 자금을 굴리는 것 중 뭐가 나은지 따져봐야 해요.
특히 종신보험은 감액완납이나 연장정기보험 같은 제도로 전환해서 추가 납입 없이 보장을 줄여 유지하는 방법도 있으니, 해지 전에 이런 대안도 같이 비교해보시는 게 좋아요.
정확한 환급률과 전환 옵션은 증권에 나온 보장 내용을 직접 확인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