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넘게 낸 종신보험, 55세에 해지하면 손해일까요?
55살 여성입니다. 30대 초반에 가입한 종신보험을 지금까지 20년 넘게 월 22만원씩 납입해왔어요. 그동안 낸 돈만 계산해봐도 5천만원이 넘는데, 최근에 해지환급금을 조회해보니 생각보다 적어서 놀랐습니다.
자녀들도 이제 다 커서 예전만큼 사망보장이 크게 필요하지 않을 것 같고, 차라리 해지해서 그 돈으로 노후자금을 마련하는 게 나을까 고민하고 있어요. 근데 20년 넘게 낸 게 아까워서 쉽게 결정을 못 내리고 있습니다.
20년 넘게 납입하신 상황이라면 해지 전에 꼭 몇 가지를 확인해보시길 권해드려요. 종신보험은 초기 사업비 비중이 커서 납입 기간이 길어질수록 환급률이 점차 올라가는 구조인데, 지금 시점의 환급률이 원금에 근접했는지 아직 못 미치는지에 따라 해지 시 손해 규모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납입이 끝났거나 거의 끝나가는 시점이라면 조금만 더 유지해서 환급률이 더 올라간 뒤 판단하시는 게 유리할 수도 있어요.
또 자녀분들이 다 크셨다고 해도, 종신보험은 사망보장 외에 연금전환 기능이 있는 상품인 경우가 있어서 해지 대신 연금 형태로 전환하는 선택지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 해지환급금을 한번에 받는 것보다 유리한 구조가 될 수도 있으니 비교해보시는 게 좋아요.
다만 솔직히 말씀드리면, 지금 목적에 비해 보장이 과하다고 판단되시고 환급률도 이미 충분히 높은 편이라면 해지 후 다른 노후자금 수단으로 옮기시는 것도 합리적인 선택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해지 시점을 잘못 잡으면 그동안 낸 돈에 비해 크게 손해를 볼 수 있으니, 감액완납이나 연금전환 같은 대안까지 포함해서 해지환급금 조회서와 약관을 직접 비교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