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신보험 12년 납입했는데 해지하면 손해인가요? 45살입니다
45살 남자입니다. 서른셋에 취업하고 얼마 안 됐을 때 지인 소개로 종신보험을 들었는데 벌써 12년째 월 18만원씩 내고 있습니다. 그때는 자녀도 없고 뭣도 모르고 가입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사망보장이 저한테 지금 꼭 필요한 건지 모르겠어요.
최근에 해지환급금을 조회해보니 그동안 낸 돈의 70% 정도밖에 안 돌려받더라고요. 그냥 계속 내는 게 나을지, 손해를 감수하고 지금이라도 정리하는 게 나을지 판단이 안 섭니다. 자녀는 초등학생 하나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지금 시점에서 해지 여부는 남은 납입기간과 현재 보장 공백 여부를 같이 봐야 판단이 서는 문제라 한쪽으로 단정하기는 어려워요. 12년을 이미 납입하셨다면 해지환급률이 앞으로 몇 년 안에 원금에 가까워지는 구간일 가능성이 있어서, 지금 해지하시면 그 상승 구간을 포기하는 셈이 될 수 있어요.
반대로 자녀가 아직 어리고 가장으로서 사망보장이 필요한 시기라면 종신보험 자체는 유지할 이유가 있는 상품이고요. 다만 현실적으로 짚어드리면, 종신보험은 사망보장 목적이 크다 보니 저축이나 노후 준비 목적으로는 비효율적일 수 있어요. 월 18만원을 계속 낼 여력과 그 돈을 다른 데 쓰는 게 나은지도 같이 고민해보셔야 합니다.
해지 대신 감액완납이나 일부 해지 같은 중간 선택지도 있으니 전부 해지 아니면 유지, 이렇게 이분법으로만 보지 않으셔도 됩니다. 약관에 적힌 해지환급률표와 남은 납입기간, 지금 사망보장 필요성을 같이 놓고 비교해보시는 걸 권해드려요. 증권에 나온 정확한 환급률과 보장 내용은 직접 확인해보셔야 정확한 판단이 가능합니다.
조금 다른 관점도 말씀드리면, 12년이면 이미 사업비를 상당 부분 냈다는 의미라 지금 해지하는 것보다는 유지 쪽에 무게가 실릴 수 있어요. 다만 자녀가 있으시니 종신보험 하나로 사망보장을 다 해결하려 하지 마시고, 저렴하게 큰 보장을 받는 상품과 역할을 나눠서 보는 것도 방법이에요.
두 상품을 같이 유지하는 게 오히려 보험료 부담을 더 키울 수도 있으니 전체 가계 지출 안에서 판단하시는 게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