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앞두고 20년 넣은 종신보험 해지해야 할까요, 58살입니다
20년 전쯤 지인 소개로 종신보험에 가입해서 지금까지 꾸준히 납입해왔습니다. 이제 58살이고 2년 뒤면 퇴직인데, 퇴직하면 고정 수입이 없어져서 매달 나가는 보험료가 부담스러울 것 같아요. 해지하면 그동안 넣은 돈에서 해지환급금을 받을 수 있다고는 들었는데, 손해를 보더라도 지금 정리하는 게 나을지, 아니면 은퇴 이후까지 어떻게든 유지하는 게 나을지 판단이 안 섭니다.
종신보험은 오래 유지할수록 해지환급률이 점점 올라가는 구조로 설계된 경우가 많아서, 20년 정도 납입해오셨다면 지금 해지하시는 것과 조금 더 유지하시는 것 사이에 환급금 차이가 꽤 클 수 있어요. 그래서 해지를 결정하시기 전에 지금 시점 해지환급금과, 앞으로 몇 년 더 유지했을 때 예상되는 환급금을 먼저 비교해보시는 게 순서일 것 같아요.
은퇴 이후 고정 수입이 줄어드는 게 걱정되시는 상황이라면, 해지 대신 감액완납이나 납입중지 같은 제도를 활용해서 보장은 일부 유지하면서 보험료 부담만 줄이는 방법도 있을 수 있어요. 이런 제도는 상품마다 적용 조건이 다르게 되어 있어서, 가입하신 상품에 실제로 활용 가능한지부터 확인이 필요해요.
또 종신보험에 딸려 있는 특약 중에 지금도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보장이 있는지, 해지했을 때 그 보장까지 함께 사라지는 건 아닌지도 짚어보셔야 해요. 퇴직 이후 생활비 계획을 세우실 때 이 보험료가 정말 부담이 되는 수준인지, 아니면 조정 가능한 수준인지 먼저 계산해보시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정확한 해지환급금과 감액완납 가능 여부는 가입하신 보험사에 증권을 기준으로 직접 확인해보셔야 정확하게 아실 수 있어요.
보험료 부담이 크게 느껴지신다면 해지와 유지 사이에 중간 선택지도 있다는 점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예를 들어 보장 금액을 줄이는 감액 제도를 활용하면 완전히 해지하지 않고도 매달 나가는 보험료를 낮출 수 있는 경우가 있어요. 다만 이 경우 사망보험금 자체가 줄어들기 때문에, 남겨두고 싶은 보장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먼저 생각해보시는 게 좋습니다.
퇴직금이나 다른 노후 자금 계획과 함께 이 보험료 부담을 종합적으로 놓고 판단해보시길 권해드려요.